저는 요즘 월급 재테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꽤 묵직한 책이지만 책을 읽으며 공감이 가고 나도 따라 해봐야지 하는 마음에 반절을 넘겨 읽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실천하는 재태크는 ‘푼돈 모아 목돈 된다’입니다. 그렇게 종잣돈을 모을 계획이 서니 우선 생활비를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점검한 생활비는 ‘전기세’입니다.
인터넷에서 전기세 줄이는 방법을 검색하던 중 한국전력 KEPCO 채널에서 배우 이제훈씨의 공익 광고를 보았습니다. 단순히 생활비를 줄여보려던 마음이었는데 공익 광고를 보고나니 전기를 아끼는 것은 사회적으로 환경적으로 꼭 필요한 일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로나마 제가 봤던 공익광고의 내용과 생활속 전기 절약 방법을 소개합니다.
“에너지 위기의 대한민국,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위기를 더 크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작은 습관일지도 모릅니다. 에너지 부족이 현실화 된다면 많은 것들이 불편해집니다. 추운 겨울을 보낼 수도 있고 주변을 비추던 불빛들이 점점 사라져 우리의 일상이 꺼져버릴지도 모릅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이 일이 우리의 현실이 되지 않도록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 주세요.” (출처: KEPCO)
전화 한 통을 할 때도 음악 한 곡을 들을 때도 전기가 사용되요. 편리하기 위해 즐겁기 위해 집안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요. 이번 글을 쓰면서 전기를 절약 방법에 대해 찾아보았어요. 우선 제가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전기 절약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냉장고의 냉동칸은 채우고 냉장칸은 비우세요.
냉동실은 채워서 냉기를 계속 머금게 하고 반면 냉장실은 비워서 냉기가 잘 순환되어야 전기가 덜 소모됩니다. 만약 냉동실에 채울 게 없다면 페트병에 물을 담아 넣어놓으세요.
2. 대기 전력을 차단하세요.
대기 전력이란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소비하는 전력을 말합니다. 매번 플러그를 뽑는 게 번거롭다면 전력차단이 가능한 멀티탭 스위치로 켰다 껐다하면 편리합니다.
3.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계절에는 A/C전원를 차단하세요.
A/C전원은 에어컨 전용 차단기인데 A/C전원을 차단하면 실외기 대기 전력을 절약할 수 있어요.
4. 실외기 위에 차광막을 덮어주세요.
5.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에 비해 약 30~40%의 큰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어요.
6. KEPCO 파워플래너 앱을 설치하면 실시간 전기 사용량을 조회할 수 있어요.
7. KEPCO 에너지 캐시백을 신청하세요.
에너지 캐시백이란 집에서 절약한 전기를 계산하여 그만큼 다음달 전기세를 감면해 주는 제도입니다.
신청기준은 지역과 소득에 무관합니다. 하지만 1년 이상 신청 주소지에 실제 거주하면서 최소 1년 이상의 사용전력량이 있어야 합니다. 반드시 신청해야 캐시백이 됩니다.
8. 컴퓨터 전원마크의 모양으로 대기 전력이 있는 제품인지 없는 제품인지 확인할 수 있어요.
그 밖에 전기를 절약하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엿볼 수 있었어요. 종이 가습기는 대중화 되어 있는데 가이아 거울, 소켓볼, 펄스는 아직 대중화 되어있지 않아 참 아쉬웠어요.
1. 종이 가습기
종이 가습기는 가습 효과를 낼 수 있으면서도 예쁜 디자인이 많아 장식효과가 있어요.
2. 가이아 거울(Gaia Mirror)
거울을 이용한 반사광을 어두운 곳에 비추어 전등처럼 사용할 수 있어요.
3. 소켓볼(Soccket ball)
공놀이를 하면서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고안된 '축구공'이에요. 공에 콘센트가 있는데 아이들이 30분 공놀이를 하면 LED전구를 약 3시간 밝힐 수 있어요. 전기 부족 국가에서 어린 친구들에게 아주 유용하게 사용중인 아이템이에요.
4. 펄스(Pulse)
줄넘기의 줄을 돌리면서 발생되는 힘으로 전기를 얻을 수 있어요. 15분 정도 줄넘기를 하고 나면 약 2시간 동안 LED전구를 밝힐 수 있어요.
전기 절약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제가 실천했던 전기 절약 방법들도 알려드릴게요.
1.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절약모드가 되도록 해요.
2. 간단한 청소는 빗자루를 사용해요.
3. 빨래가 어느정도 모였을 때 세탁기를 돌려요.
4.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는 빼둬요.
5. 전기밥솥의 보온기능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요.
6. 여름철 환기는 아침 일찍하고 겨울철 환기는 한 낮에 해요.
7. 실내등을 LED등으로 교체해요.
(LED전등은 부팅 시간이 거의 없고 전력소모가 적으며 반복적인 전원 끄기/켜기에도 추가소모전력이 없으며 전등의 수명 감소도 크게 없습니다.)
전기를 아껴쓰는 방법 대부분이 조금은 불편해요. 하지만 저에게 생긴 감정은 ‘긍정’과 ‘뿌듯함’이었어요. 생각만 하는 것과 실제로 실천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어요. 아무리 작은 생각도 실천하는 순간 ‘뿌듯함’은 단 몇초만에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예요. 일상 생활 속에서 전기를 아끼는 행동은 저를 더 부지런하고 실천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어요.
요즘 한 달 전기세를 천원정도 아꼈다고 하면 “천원이 뭐 돈이냐?, 얼마 아닌데 그냥 편하게 살지!”라고 말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나 하나가 한 달에 천원을 절약한 것 처럼 우리나라 가구가 한 달에 천원씩만 절약한다고 가정해 봤어요. 대략 2,800만 가구가 한 달에 천원씩만 절약을 하면 28억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제가 재태크 책에서 보고 실천하려는 ‘푼돈 모아 목돈 된다’의 원리가 작은 가치 천원이 모여 큰 가치 28억을 만든 것에도 적용되고 있었어요. 잠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작지만 좋은 습관이 모이면 대단한 가치를 만들어요. 이와 반대로 작지만 나쁜 습관이 모이면 대단한 위기를 만들겠지요. 제 글을 읽으신 분들에게 ‘나도 에너지를 절약해야겠다’는 작은 마음의 파동을 보내드립니다.